비트코인, 알트코인, 밈코인, 스테이블코인.
코로나 시절, 폭등에 폭등을 거듭하며 코인 투자 안하면 바보취급까지 받던 시절을 기억하시죠?
물론 저는 그 때도 안했고 지금도 안하고 있습니다. 모르는 건 투자 안하는 철칙이 있거든요.
하지만 요새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Stable Coin, 직역하면 ‘안정적인 동전’이라는 뜻이죠.
쉽게 이야기하면 비트코인은 “美친년 널 뛰듯”(표준국어사전에도 있는 속담입니다.)하는 변동성을 가지고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적이라는 것이죠.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냐고요? 바로 달러 같은 실제 돈과 1:1로 연동되기 때문입니다.
1. 스테이블코인, 쉽게 말하면?
스테이블코인을 마치 “디지털 달러”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예를 들어 USDC(USD Coin)라는 스테이블코인은 항상 1코인 = 1달러가 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왜?”, “굳이…?”라고 생각할 수 있죠?
이미 우리에겐 카드도 있고, 송금 앱도 있는데 말이죠.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은 세계 어디든, 누구에게나, 몇 초 만에 돈을 보낼 수 있고 수수료도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블록체인 위에서 움직이니, 투명하게 추적도 가능하죠.
소위 말하는 “화폐의 탈중앙화”의 큰 걸음입니다.
이걸 누가 만들었냐고요? 바로 미국의 써클(Circle, 티커:CRCL) 이라는 회사입니다.
2. 스테이블코인은 진짜 달러일까?
이건 중요한 질문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진짜 달러가 아니라, ‘달러를 맡기고 발행한 디지털 토큰’입니다.
우리가 1달러를 써클에 맡기면, 써클이 그만큼의 USDC를 발행해주는 겁니다.
(물론 우리가 직접 맡길 일은 없지만, 말이 그렇단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달러는 미국 은행 계좌나 국채 같은 것을 구매해서 안전하게 보관됩니다.
이 시스템 덕분에 사람들이 USDC를 믿고 쓸 수 있는 거죠.
실제로 2025년 현재,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USDC는 약 330억 달러(한화 약 45조 원)나 됩니다.
3. 스테이블코인, 왜 주식시장까지 흔들까?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편한 송금수단’이 아닙니다.
지금 미국 정부와 월스트리트(금융 중심가)는 스테이블코인을 새로운 금융 시스템의 중심축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6월 18일, 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GENIUS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을 공식화하는 법입니다.
이 법안 덕분에 코인베이스(Coinbase)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주가가 들썩였습니다.
왜냐하면 코인베이스는 USDC 유통과 관리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공식 통화처럼’ 쓰이게 되면, 코인베이스 같은 회사들은 은행처럼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수도 있는 거죠.
7월 중에 하원을 통과할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더 궁금해집니다.
4. 써클(Circle)과 코인베이스, 지금 어디까지 왔나?
써클은 스테이블코인 업계의 선두주자입니다.
그리고 2025년, 뉴욕 증시에 상장했죠. 그 후 주가는 계속 우상향 중입니다.

<출처 : 조선일보>
이유는 간단합니다. 미국 정부와 제도권 은행들이 점점 써클의 USDC를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인베이스는 원래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을 사고파는 거래소’로 유명했지만, 이제는 USDC 생태계의 한 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써클이 코인을 만들면, 코인베이스는 그 코인을 세계에 퍼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마치 “USDC 유통 총판” 같은 느낌이죠.
5. 앞으로 뭐가 바뀔까?
그럼 스테이블코인은 우리 생활에 무슨 영향을 줄까요?
- 은행 없이도 돈을 보낼 수 있는 세상이 옵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미국에 있다면, 굳이 수수료 비싼 은행 송금 안 해도, 스테이블코인으로 바로 보낼 수 있어요.
- 결제 수단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쇼핑몰에서 원화 대신 USDC로 결제할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 주식시장도 변화할 겁니다.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는 회사들이 주목받고 있고, 이들의 주가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6. 스테이블코인 관련주, 뭐가 있을까?
위에서 언급한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한 회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회사명 | 역할 | 특징 |
써클(Circle) | USDC 발행 및 관리 | 미국 정부와 협력, 상장기업 |
코인베이스(Coinbase) | USDC 유통 파트너, 거래소 운영 | GENIUS 법안 수혜 기업 |
USDC를 발행하는 써클의 수익모델은 간단합니다.
USDC발행을 위해 보유한 달러를 가지고 미국국채를 구매합니다.
자금의 약 89%를 초단기 국채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이 주요 수입원이고 일부 발행 수수료가 추가 수입원입니다.
결국, 시장 규모가 커지면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된 스테이블코인의 규모는 57조원이라고 합니다. (USDT 47.3조, USDC 9.6조)
그런데, 작년 3분기(7-9월)에 거래된 스테이블코인의 규모가 17조원이라고 하니, 6개월만에 3배 이상의 증가가 있는 셈입니다.
추가로, 상원을 통과한 법안의 수행을 위해서 7월 1일에 연방신탁은행 설립 신청서를 제출하였다고 합니다.
서클, 연방 신탁은행 설립 나선다…USDC 준비금 직접 수탁(서울경제)
그리고, 목표 주가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JP모건 80弗, 시티는 243弗… 서학개미 몰린 ‘서클’ 전망 엇갈리네(조선일보)
이 두 회사는 ‘새로운 금융 시스템’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은 낯설어 보여도, 한때 비자카드나 마스터카드가 그랬듯 세계 금융의 표준이 될 수 있어요.
마무리: 게임 머니가 진짜 돈이 되는 시대?
마치 게임에서 쓰는 ‘코인’이 진짜 돈이 되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스테이블코인은 그 경계에 서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만든 길을 따라 시작됐지만, 스테이블코인은 실생활에서 쓰이는 디지털 돈이 되고 있죠.
막상 비트코인은 투자의 대상으로 변질된 면이 없지 않지만, 스테이블코인은 사용에 목적성을 두고 있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써클과 코인베이스가 있습니다.
이들의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 수 있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Go for it!